[충북]영동 ‘토굴 와인’ 동남아 사로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2일 03시 00분


인도네시아와 8년간 年30만병 수출계약

충북 영동에서 생산되는 토종 와인 ‘샤또마니’(사진)가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을 만난다. 영동읍 주곡리의 샤또마니 생산업체인 와인코리아㈜는 인도네시아 와인공장 운영업체인 ‘카리스마’와 와인구매 및 양조기술 이전 등에 대한 계약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와인코리아는 올해부터 8년 동안 한해 450만 달러어치(30만 병)의 토종와인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한다. 국내산 포도로 만든 와인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것은 샤또마니가 처음이다.

양측은 또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州) 250ha에 포도농장을 만들고 와인생산시설도 건립하기로 했다. 와인코리아는 포도 재배법과 와인생산라인 등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운영수익의 40%를 배분받기로 했다. 와인코리아는 이를 위해 영동군에 포도재배 기술자 파견을 요청했다.

와인코리아㈜는 1996년 영동지역 포도농가 600여 명이 모여 세운 농업회사법인으로, 영동군도 2004년 22억5000만 원을 출자했다. 레드와인 4종과 화이트와인 1종을 연간 100만 병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출에 앞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에 소량 수출하고 있다. 샤또마니는 영동지역에서 재배된 최고 품질 포도만을 골라 사계절 섭씨 13도의 지하토굴에서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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