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3일 동구 효목동 망우공원에 있는 영남제일관문에서 김연수 행정부시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문 행사를 열었다. 이 관문이 있는 곳은 행정구역으로 수성구 만촌동이다.
영남제일관문은 1736년 돌로 쌓은 대구읍성의 정문(남쪽 문)으로 중구 약령시 부근에 있었다. 당초 대구읍성은 1590년 흙으로 만들어졌으나 2년 뒤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허물어졌다.
이후 영남제일관문은 1906년 대구읍성이 철거될 때 사라졌으나 대구의 상징 건물이라는 뜻에서 1980년 망우공원에 다시 세워졌다.
망우공원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일주일 뒤인 1592년 4월 중순 경남 의령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켜 대구 달성 등지에서 활약한 곽재우 장군(1552∼1617)을 기리기 위해 1972년 11월 조성한 것이다.
현재 영남제일관문은 높이가 20.7m인데 원래 높이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선시대 대구읍성의 둘레는 약 3km이고 성곽의 높이는 6.6m였다”며 “이를 토대로 원래의 영남제일관문 높이를 추정해 이보다 좀 더 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대구읍성은 대구백화점 부근에 동쪽 문, 신명고 부근에 서쪽 문, 동아쇼핑센터 부근에 남쪽 문, 시민회관 부근에 북쪽 문이 각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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