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래시장 ‘설 맛’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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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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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풍물판에 제수용품 최대 40% 할인까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열린 만두 빚기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정은희 요리전문가(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만두 빚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 제공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열린 만두 빚기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정은희 요리전문가(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만두 빚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 제공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
한국에 온 지 2년 반 됐다는 인도네시아인 줄리아 위크 씨(38·여)의 입에서 “매우 즐겁다” “놀라운 경험”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프랑스인 클레망 바르베 씨(26) 역시 직접 만든 만두를 입에 넣으며 “맛있다”를 연발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열린 만두 빚기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모두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설을 맞아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장소는 재래시장. 서울시내 58개 재래시장은 4∼15일 각종 행사와 할인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설맞이 특별이벤트’를 연다.

명절의 풍성함을 나누는 음식 나누기 행사가 가장 눈에 띈다. 강북구 번동 북부시장에서는 8∼10일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떡국 등 설 음식을 무료로 대접하는 행사를 연다. 제기차기와 윷놀이, 투호 등을 즐길 수도 있다. 금천구 시흥동 현대시장에서도 9∼11일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독산3동 남문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무료로 만두를 맛볼 기회를 마련한다.

민속공연이나 참여형 행사도 다채롭다. 송파구 마천중앙시장에서는 6∼9일, 강서구 방화동 방신재래시장에서는 9∼10일 각각 흥겨운 풍물판이 벌어진다. 8∼9일 강서구 내발산동 송화골목시장에 들르면 어린이들의 한복경연대회를 구경할 수 있다. 화곡8동 까치산시장에서는 8∼11일 가훈을 써 주는 이벤트가 열린다.

이들 재래시장은 행사 기간에 제수용품을 최대 40%까지 싸게 파는 할인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전통시장에서 ‘서울전통시장 상품권’을 사용하면 3%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다. 이종범 서울시 생활경제담당관은 “이 같은 할인 혜택을 잘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16%가량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품권 사용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서울시 전통시장 홈페이지(marke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심현경 인턴기자 부산대 행정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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