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회 휴직 금지’ 서울대 이창용 교수도 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3일 03시 00분


류우익 대사 이어 두번째
양윤재 씨 채용은 미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인 서울대 이창용 교수(49·경제학·사진)가 지난달 학교에 사표를 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지난해 3월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휴직했고 연달아 공직을 맡으면서 교수직을 포기한 것이다. 그는 동료 교수들에게 “나중에 다시 교수직에 지원하더라도 사표를 내는 게 도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사회대는 ‘공직 진출로 2회 이상 휴직할 경우 교수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내부 지침을 두고 있다. 류우익 주중대사도 이 때문에 8일 서울대에 사표를 냈다. 임현진 사회대 학장은 “사회대 교수들이 합의한 사항이라 본인들도 교수직 유지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두 교수 모두 처신을 잘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계천 복원사업 과정에서 뇌물 수수로 복역한 전력이 있는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전 환경대학원 교수)이 농업생명과학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기금교수직에 지원하면서 논란이 일자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채용을 6개월가량 미뤄 달라”는 입장을 농생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교수의 채용 여부는 23일 열리는 농생대 인사위원회를 거쳐 본부 인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되지만 “총장이 당부한 이상 당장은 채용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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