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신축 기공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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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종택옆 새 부지 마련
2층 한옥 내년 9월 준공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 내년 가을이면 새 수련시설이 들어선다. 수련원은 최근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퇴계종택 옆 용지에서 수련원 기공식을 열었다. 이곳은 청량산을 배경으로 도산서원과 퇴계종택, 계상서당과 인접해 연수를 하기에 적당하다. 계상서당은 퇴계 선생이 50대 때 후학 양성을 위해 지은 서당으로, 1000원권 지폐 뒷면의 그림 속 서당이 계상서당인지 도산서당인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내년 9월 준공 예정인 새 수련원은 50억 원을 들여 5140m²(약 1550평)에 2층 한옥으로 짓는다. 전통제례행사와 다례실습, 활인심방(퇴계 선생의 건강체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체험관과 100명을 교육할 수 있는 강의실 등을 갖춘다. 별도 숙소건물에는 80명이 생활할 수 있는 방 20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 탄생 500주년이던 2001년 11월 설립됐으나 자체 시설이 없어 안동시 운흥동에서 교육공간을 빌려 사용해왔다. 수련생은 2002년 224명에서 꾸준히 늘어 2008년에는 3900여 명이 찾아 지금까지 모두 323회에 걸쳐 1만6000여 명이 선비문화를 체험했다. 올해 수련인원은 6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련생도 초기에는 학생 위주였으나 지금은 교원과 기업 직원, 공무원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수련원 김병일 이사장(한국국학진흥원장)은 “선비정신과 문화를 통해 현대적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찾는 것이 이 수련원의 장점”이라며 “새 수련원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비문화를 확산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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