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송경희/숲 파괴하는 칡덩굴 없애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야산에 칡이 무섭게 번식해 숲의 풀을 뒤덮고 있다가 겨울철을 맞아 누렇게 변한 채 흉물스럽게 퍼져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본다. 한여름에 칡이 번식해 나무를 뒤덮어 고사시킨 뒤 시간이 흐르면서 아예 그 일대가 산인지 칡밭인지 모르게 변해버린 것이다. 바닷속이 불가사리와 해파리에 의해 황폐화돼 간다면 육지의 산은 칡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도로와 공장이 들어서고 숲이 파괴돼 칡이 자라던 음지까지 햇빛이 들어오면서 칡덩굴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칡은 번식력이 왕성하므로 제거하기 어려워 생태계를 위협하고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농약 중 잎에 제초제를 뿌리면 약효가 식물의 뿌리로 전달돼 말려 죽이는 ‘근사미’라는 농약이 있는데 그걸 써서라도 지속적으로 칡을 없애 나가야 할 것 같다.

송경희 충남 청양군 목면 안심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