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 경기, 경춘고속도 타고 뜨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6일 03시 00분


음식-숙박업 3분기 매출
각각 20.6%, 7.3% 증가

올해 7월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이후 강원 춘천지역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시가 지역 내 음식점, 택시, 마트, 의류, 숙박업 등 5개 업종, 500개 업소를 대상으로 3분기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3개 업종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의 경우 업소당 월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1104만 원에 비해 20.6%가 상승한 1331만 원으로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막국수 업소가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 1560만 원에서 올 3분기 2323만 원으로 가장 큰 폭의 신장세(48.9%)를 나타냈다. 닭갈비 업소도 47.1% 증가했다. 이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 춘천을 방문한 외지인들이 지역의 대표 먹을거리를 많이 찾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물경제지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2분기(4∼6월) 이후 계속 내리막이던 숙박업소 매출도 3분기(7∼9월)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지난해 숙박업소당 월평균 매출액은 2685만 원이었으나 올 3분기는 2880만 원으로 7.3% 증가했다. 1분기(1∼3월) 2285만 원, 2분기 2210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3분기 들어 수직 상승한 셈. 마트 매출은 올 1분기 1.9% 상승, 2분기 0.6% 감소에서 3분기 4.1%가 늘어났다. 춘천시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면서 음식점과 콘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들 업소가 지역경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가 지난달 20∼22일 지역 내 관광지를 찾은 외지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일 관광이 56%를 차지했다. 교통편은 자가용 61.4%, 기차 30.5%로 나타났다. 관광객의 94.2%가 “춘천을 다시 찾겠다”고 밝혀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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