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 시민사회단체, 약대 유치 팔걷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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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8곳 운영 가톨릭대, 큰 장점” 홍보-서명운동 확산

정부가 2011학년도 약학대학 정원 증원(490명) 가운데 경기도에 100명을 배정하자 부천지역 재계와 체육계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약대 유치에 나섰다. 11일 부천시에 따르면 원미구 역곡2동에 캠퍼스를 둔 가톨릭대가 7월 약대설립추진단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약대 설립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부천상공회의소는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가톨릭대의 약대 설립을 지지하는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부천상의 천인기 사무국장은 “가톨릭대는 전국에 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종합병원 8곳을 운영해 약학 분야에서도 뛰어난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시민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명운동에는 가톨릭대에 설치된 대학원 경영자 과정을 졸업한 동문들이 만든 부천벤처기업협회가 참가하고 있다. 부천시체육회 산하 부천산악연맹도 서명운동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이 지역의 교육, 문화, 사회단체들로 확산되는 등 약대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대는 약대 신설의 당위성을 각계에 알리며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우수한 임상교육을 받은 약사를 배출하려면 의대와 종합병원이 연계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의·과학 분야 과학기술논문색인(SCI) 게재도 경기지역 다른 4년제 대학보다 2배나 많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8개 첨단병원과 신약개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어 임상 능력을 갖춘 약사를 교육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월 10일까지 정원 배정 신청을 받아 심사를 벌여 내년 1월 발표할 예정이다. 약대는 생명 관련 첨단연구를 통해 대학의 연구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여서 전국 40여 개 대학이 차별화된 교육·연구환경을 내세우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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