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계 명궁들, 울산서 꿈을 쏜다

  • 입력 2009년 8월 18일 06시 28분


내달 1~9일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열려
70개국 690명 참가… 신종플루 예방 비상근무

‘꿈을 향해 쏴라! 울산에서 세계로!’

제45회 울산 세계 양궁선수권대회가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70개국, 690명이 참가한 가운데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국제양궁연맹(FITA)이 주최하고 울산시와 울산 남구, 대한양궁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경기는 활의 종류에 따라 ‘리커브’와 ‘컴파운드’ 등 2개 종목에서 각각 남녀 단체 및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부문별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다음 달 8, 9일 단체 및 개인 결승전이 벌어진다. 2007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44회 세계선수권대회에는 83개국, 620명이 참가했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이번 대회 개최로 340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340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시와 남구청은 53억9000만 원을 들여 문수국제양궁장의 경기장 길이를 국제규격에 맞게 165m에서 200m로 확장했다. 또 양궁장 관중석 옆 5070m²(1535평)에 선수 대기공간 및 휴식터를 조성하고 버스 40대를 세울 수 있는 9180m²(2779평)의 주차장도 만들었다. 관중석도 1000석에서 2000석으로 늘렸다. 과녁의 점수와 선수들의 표정을 잘 볼 수 있도록 400인치 대형 전광판 1대를 경기장 가운데 세우고 관람석 앞에는 대형 모니터 6대를 설치했다. 울산 롯데호텔 등 6곳 493실의 숙소와 연습 경기장 3곳도 확보했다. 경기와 대회 운영, 선수단 지원 등 3개 분야 218명의 자원봉사자도 뽑았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대책반을 만들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1931년 폴란드에서 시작된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린다. 이번 대회는 1985년 제33회 서울 세계양궁선수권 이후 2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것. 2006년 8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제치고 울산 남구가 이번 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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