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청양 칠갑산에 207m 출렁다리

  • 입력 2009년 7월 31일 06시 47분


충남 청양군 칠갑산에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긴 출렁다리가 생겼다. 주변에는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을 갖춘 천문대도 문을 열었다.

30일 청양군에 따르면 2007년 11월 착공한 정산면 천장리 천장호 위의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가 29일 개통됐다. 국도변 칠갑산휴게소 인근 전망대와 반대편인 칠갑산 등산로인 천장로를 연결하는 총길이 207m의 다리이다. 길이 370m의 일본 오이타(大分) 현의 고공 현수교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길다. 다리는 천장호 수면에서 10m가량(평균수면 기준) 떨어져 있으며 폭은 1.5m이다. 청양군은 4월 출렁다리를 완공했으나 등산로 개설과 위험안내판 설치, 전망대 건립 등을 위해 개통을 미뤄왔다.

인근 정산면 마치리 칠갑산 중턱에 문을 연 칠갑산천문대도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지 1990m²(약 600평), 연면적 1006m²(약 304평) 규모인 천문대는 주관측실에 국내 최대 크기인 304mm의 굴절망원경과 400mm의 반사망원경 등 6개의 다양한 망원경을 갖췄다. 또 천문대 1층에 있는 ‘천체투영실’은 돔 형태로 입체영화 상영이 가능하다.

천문대 관계자는 “우주 만물생성의 원리인 칠(七)자와 천체 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甲)자에서 연유된 칠갑산에 천문대가 자리 잡아 의미가 크다”며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1000원, 중고교생 2000원, 일반인은 3000원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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