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상류서 꼬치동자개 발견

  • 입력 2009년 6월 17일 03시 00분


낙동강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의 고유종인 꼬치동자개가 울산 태화강 상류에서 발견됐다.

녹색에너지포럼은 최근 태화강 생태조사를 벌이던 중 상류지역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보은천에서 천연기념물 제455호,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희귀종인 꼬치동자개(사진)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꼬치동자개는 몸길이가 11cm를 넘지 않고 귀엽게 보여 관상가치가 높은 물고기다. 육식성 어류인 동자개는 꼬리지느러미가 2개로 갈라져 V자 모양인 반면, 꼬치동자개는 꼬리지느러미가 일체형으로 둥글게 생겼고 연한 노랑의 가로 바탕에 4개의 자주 갈색의 큰 가로 무늬가 있는 게 동자개와 구별된다.

공주대 생물교육학부 장민호 교수는 “태화강에서 꼬치동자개가 발견된 것은 상류의 식수원인 대암댐에 낙동강의 원수를 보충하면서 함께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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