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단독]‘따오기 부부’ 또 알 낳아… 3차례 산란 이례적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부부’가 또 알을 낳았다. 산란기의 따오기가 3차례 알을 낳은 것은 이례적이다.

경남 창녕군은 27일 “우포따오기센터에서 최근 암컷 룽팅(龍亭)이 3개의 알을 낳았으며 한 개는 산란 과정에서 깨졌다”고 밝혔다. 3차 산란 시간은 21일 오후 7시 반, 23일 오후 7시 38분, 26일 오후 5시 29분이다. 룽팅과 수컷 양저우(洋洲)는 2개의 알을 교대로 품고 있어 자연부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따오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낳은 알은 모두 9개로 늘었다. 4월 1∼6일 3개, 4월 15∼20일 3개, 이번에 3개 등이다. 1, 2차 산란한 6개 가운데 1개는 무정란으로 폐기했고 2개는 부화에 실패했으며 3개는 인공 및 자연부화에 성공했다.

1, 2차에 걸쳐 낳아 부화에 성공한 새끼 따오기들은 우리나라 및 중국 사육사가 주는 하루 40g의 이유식을 받아먹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우포따오기센터 관계자는 “따오기는 통상 한 번에 서너 개의 알을 낳고, 낳은 알을 숨길 경우 3개 정도를 다시 낳지만 주변 여건과 영양상태가 좋으면 3차 산란하는 사례도 있다”며 “어미 따오기 부부에게 미꾸라지와 인공사료를 충분히 공급하면서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녕=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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