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민주노총은 용산 철거민 사태 희생자를 위한 자체 결의대회를 연다는 방침이었으나 행사 전날인 6일 갑자기 행사 취소를 공지했다.
이를 두고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행 미수 파문이 불거지자 민주노총이 집회를 주관하기가 곤혹스러웠기 때문 아니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성폭력 파문 때문에 결의대회를 취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집회 참가자들을 조직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말해 전혀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한편 7일 열린 범국민 추모대회는 경찰 추산 3000여 명(주최 측 추산 1만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큰 충돌 없이 끝났다. 민주노총 참가자는 30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