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광옥… 4월 재선 공천 받나

  • 입력 2009년 1월 15일 03시 04분


민주당 복당… 전주 출마 검토

“개혁인사 내세워야” 黨시끌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67·사진)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14일 민주당 당적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를 열어 한 전 대표의 복당을 결정했다. 그는 16일경 민주당 상임고문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년 6월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뒤 2005년 7월 집행유예형이 확정돼 당시 옛 민주당 당적을 잃었다.

그는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 복권되자 9월 복당 신청서를 당에 냈다.

한 전 대표는 4월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북 전주 완산갑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출마 여부에 대해 “당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한 전 대표의 복당에는 정세균 대표의 의중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 대표가 한 전 대표의 완산갑 출마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정 대표는 한 전 대표 같은 ‘어른’이 방패막이가 돼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지원해 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완산갑 출마설이 퍼지자 민주당은 시끄러웠다.

한 당직자는 “4월 재선거에서 ‘개혁공천’을 통한 부활을 꾀하지 못하면 민주당은 끝”이라며 “장영달 전 의원 공천 문제에도 회의적인 기류가 많은데, 사실 한 전 대표나 장 전 의원이나 ‘뉴 페이스’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 측은 “한 전 대표의 복당은 말 그대로 복당일 뿐 공천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당원자격심사위는 무소속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복당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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