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가평~남이섬 ‘와이어’ 타고 날아볼까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1460m 구간 ‘지프와이어’ 연말 완공

의자형 도르래 앉아 북한강변 ‘활강’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인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 가려면 경기 가평군 달전리 나루터에서 배를 타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줄을 타고 ‘날아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가평군은 17일 가평읍 자라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진용 가평군수, 강우현 ㈜남이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평 지프와이어(Zip-wire)’ 설치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지프라인(Zip-line), 지프트렉(Zip-trek)으로도 불리는 지프와이어는 숲과 계곡 사이사이에 기둥을 세우고 와이어를 연결한 뒤 의자형 도르래를 타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활강시설이다.

높은 산이 많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일본 등지의 유명 리조트에서 볼 수 있는 놀이시설이며 익스트림 스포츠로도 인기가 높다.

이 지프와이어는 자라섬과 나루터를 잇는 640m 코스, 나루터와 남이섬을 연결하는 820m 코스 등 총연장 1460m 구간에 설치된다. 각 지점에 50m 안팎의 철골 구조물을 세운 뒤 와이어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세 기관은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해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25억 원의 사업비는 참여기관들이 분담한다.

가평군 관계자는 “지프와이어가 설치되면 앞으로 자라섬이나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고공 와이어를 타고 날아가면서 북한강의 수려한 경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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