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하남시, 생활속 거품 빼니 100일간 5억 절감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쓰레기 분리 홍보… 공무원 정시퇴근…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 고유가와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이 한창인 가운데 경기 하남시가 100일간 5억 원 가까운 비용을 절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남시는 7월 24일부터 생활 속 거품제거 운동을 펼쳐 100일간 4억7000여만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5일 밝혔다.

가장 많이 절약한 부분은 쓰레기 처리 비용.

하남시 직원들은 직접 주민들을 만나 구체적인 분리배출 방법을 홍보했다. 또 쓰레기 불법 투기를 막기 위해 연인원 3300명이 매일 밤 12시까지 단속을 벌여 296건을 단속했다.

그 결과 100일간 쓰레기 배출량은 78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48t)에 비해 564t이나 줄었다. 처리비용도 3억 원가량 감소했다.

또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고 전력을 아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오후 6시 정시퇴근제를 도입했다. 불가피하게 야근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시장의 결재를 받도록 했다.

시행 초기에 일부 직원의 불만 섞인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낮 시간대 집중 근무가 자리를 잡으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하남시의 평가다.

이 밖에 가로등 및 보안등 격등제로 4400만 원, 공무원단합대회 일정 축소로 4800만 원 등을 절약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조금 불편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졌다”며 “이런 운동이 전국적으로 정착되면 엄청난 액수의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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