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굴포천 정비공사 3년만에 마무리

  • 입력 2008년 11월 5일 06시 16분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경기 부천시의 경계를 흐르는 굴포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했다.

이 하천은 그동안 생활하수와 공장에서 배출한 오폐수가 흘러들어 썩은 냄새가 나는 등 오염이 심각해 주민들이 외면해 왔다.

인천시는 390억 원을 들여 2006년 착공한 굴포천 정비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길이가 20.73km(폭 35∼110m)에 이르는 굴포천에는 하루 7만5000t의 물이 흐른다. 부평정수장에서 공급받는 한강 물과 굴포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끌어들여 공급한다.

시는 굴포천 바닥에 쌓여 있던 오물을 제거하고 오염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천 밑에 별도의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했다.

또 굴포천 구간 가운데 부평구를 흐르는 6.08km에는 분수대와 자연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됐다.

굴포천 주변 공원을 연결하는 산책로와 진입계단을 비롯해 쉼터와 같은 각종 편의시설을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굴포천 정비공사의 테마를 ‘자연과 이야기하면서 걷고 싶은 하천’으로 설정했다”며 “둔치가 좁아 인위적인 시설은 최대한 배제하고 생태습지와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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