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알 가공품서도 멜라민 검출

  • 입력 2008년 10월 23일 02시 59분


계란 분말 - 오리알 노른자가루 등 47t 수입

마요네즈-조미료에 첨가… 양적어 인체 무해

중국산 계란 분말과 오리알 노른자가루 등 알 가공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20일 시중에서 수거한 중국산 알 가공품 9건을 정밀 검사한 결과 ‘다롄하노버식품’과 ‘다롄그린스노우알제품개발’이 만든 계란 분말, 계란 노른자액, 오리알 노른자가루 등 5건에서 0.1∼4.0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수입 물량은 모두 47.1t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이 가운데 아직 수입업체가 보관 중인 물량 23.2t을 즉시 폐기토록 하고 두 회사에 대해서는 한국행 수출 선적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19.2t은 이미 가공업체가 사용했고, 4.7t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 제품이 대개 식품 첨가물의 형태로 쓰이는 데다 검출된 멜라민이 소량이어서 이들 제품으로 만든 마요네즈나 조미료, 건강기능식품 등이 문제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중국 정부에 오염 원인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중국에서 수입한 알 가공품은 모두 수거해 검사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수입된 중국산 알 가공품은 모두 62건 621.7t으로 대부분 소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알 가공품을 사용한 업소에 대해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알 가공품을 공급받은 업체 14곳의 명단을 전달받았으며 이들 업체의 관련 제품을 수거 및 압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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