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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3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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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분홍색의 당의에 연분홍 면사포를 차려 입은 새 색시 근령 씨는 수줍은 듯 연신 고개를 들지 못했다. 신랑 신 교수는 관모에 붉은 계통의 관복 차림을 했다.
두 사람의 혼례복을 디자인한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는 “신부의 의상은 조선 시대 공주 옷이고 신랑은 부마나 관리의 복식”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근령 씨는 눈물을 흘리거나 목이 메인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언니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동생 박지만 씨가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인 듯 했다.
3공 인사들이 대거 몰렸던 2004년 박지만 씨 결혼식과는 달리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을 제외하고는 정치인의 발걸음도 없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박태준 전 총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김형오 국회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김성조, 원희룡, 김소남 의원 등 정치인들의 화환은 잇따랐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치러졌지만 취재진을 위해 1, 2층에 중계 부스를 마련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