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이 공부하는 사회 만들어야죠”

  • 입력 2008년 5월 23일 02시 55분


박인주 초대 평생교육진흥원장

“선진국일수록 국민의 평생교육 참여율이 높아 끊임없이 재교육을 통해 개인의 경쟁력을 높입니다. 우리나라의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박인주(58·사진) 초대 평생교육진흥원장은 22일 “학점은행제 등록자 수가 최근 30만 명을 돌파했다”며 “평생교육 확대를 통해 성인의 자기계발과 전문성 신장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한국교육개발원의 평생교육센터와 학점은행센터, 한국방송통신대의 독학학위검정원을 통합해 2월 출범한 국가 평생교육의 총괄기구로 직원은 77명이다.

1998년부터 도입된 학점은행제 등록자가 4월 말 현재 30만 명을 넘어섰고, 지금까지 학사 7만565명과 전문학사 3만6065명 등 10만6630명의 학위수여자를 배출했다.

진흥원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평생학습계좌제’를 실시해 국가가 평생교육 이력을 관리 지원하고, 일정 수준의 강의를 수강한 사람에게 학점이나 자격증을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박 원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55%를 넘는데 우리나라는 23%에 불과하다”며 “평생학습을 장려하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의 유사한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라며 “원하는 공부를 통해 학점과 자격증을 따고 취업 등 사회진출 과정에서 이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저소득층이나 저학력자, 이주여성의 경우 평생교육에서도 소외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성인문해교육이나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월 30만∼50만 원의 수강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제창한 지식자본축적론 가운데 1인1기(1人1技) 정신이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라며 “온 국민이 한평생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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