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전복양식단지 사업권 민간에 넘겨

  • 입력 2007년 11월 6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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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자된 제주시 외도동 바다전복양식단지 조성사업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민간에 이양된다.

제주시는 바다전복양식단지 용지와 건물, 선박 10척 등을 양식사업에 참여한 영어법인에 무상으로 넘기고 시유지 2400m²는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바다전복양식단지는 수산물 생산기반 조성과 양식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2∼2006년 국비 및 지방비 62억 원, 민간자본 40억 원 등을 투자해 외도동 일대 육상과 해상 8.3ha에 조성했다. 사업 초기 kg당 10만 원이 넘던 양식전복 가격이 최근 절반으로 떨어지고 시설물 노후에 따른 보수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제주시는 사업 채산성이 떨어지자 바다전복양식단지를 운영하는 영어조합법인에 사업권을 넘기기로 하고 최근 제주도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 승인을 요청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바다전복양식단지 조성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전국 4곳에 추진했던 사업이며 시장여건 변화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며 “특혜 소지를 없애기 위해 10년간 사업권을 처분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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