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공항 국제선 무안 이전은 횡포”

  • 입력 2007년 10월 19일 0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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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광주시와 지역 여행업계 등이 ‘광주공항 국제선 무안공항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시관광협회와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광주상공회의소 등 회원 1000여 명은 18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이전 반대 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은 문화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광주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편의를 외면한 횡포”라며 “특히 관광 여행업계는 생존권을 위협받는 만큼 이전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안공항은 광주공항과는 별개의 국제 항로를 개척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에 국제선 이전 반대 건의서를 보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으로 옮기고 이용객을 보아가며 장기적으로는 국내선 기능도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건교위 김선미(참주인연합) 의원은 17일 국정감사에서 “정부 방침대로 국내선 기능도 내년 완공될 무안∼광주 고속도로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이전을 검토한다면 광주공항은 결국 군용 비행장 용도로만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다”며 “전국 공항 16곳 가운데 수익을 내는 4곳 중 하나인 광주공항 조정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제선과 국내선 문제 등으로 광주와 전남 양 시도가 때늦은 대립 양상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이번 기회에 군용 비행장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아진 광주공항 전면 이전을 검토하는 등 더욱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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