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휴대전화 연결음 확인”

  • 입력 2007년 6월 27일 03시 00분


한국인 승객 13명을 태운 채 실종된 캄보디아 여객기의 수색 및 생존자 구조작업이 사고 이틀째를 맞아 본격화됐지만 26일 오후 10시 현재(한국 시간 밤 12시) 추락 지점과 탑승자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받은 한국인 탑승자의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이 확인돼 정확한 추락 지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수색팀은 이날 로밍 서비스를 받은 한국인 탑승객의 휴대전화에 신호를 보낸 결과 2대의 전화에서 연결음을 확인했다고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오낙영 참사관은 “(휴대전화가 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뜻하는) 연결음이 확인된 만큼 사고 항공기가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사고 현장과 인접한 캄포트 주 군사령부에 설치된 대책본부를 이날 직접 방문해 군경 수색팀을 진두지휘했다. 수색팀은 또 수색지역을 캄포트 시와 시아누크빌 사이의 지역으로 확대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사고기 위치 추적을 위해 미국에 위성을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탁 콘 캄포트 주지사는 추락 지점을 제보하는 사람에게 5000달러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미국 정부는 훈 센 총리의 요청을 받아 태국 미군 기지에 있는 군용항공기 P-3C를 투입해 수색작업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밝혔다. P-3C는 체공시간이 길고 해저에 있는 잠수함을 식별할 수 있는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는 대잠수함 초계기다.

한국 시간으로 26일 밤 프놈펜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들은 캄보디아의 한국대사관에서 현지 수색과 관련한 여러 소식을 들은 뒤 숙소로 향했다. 가족들은 27일 사고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프놈펜=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캄포트·프놈펜=AP·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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