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저가 항공사 설립한다

  • 입력 2007년 6월 4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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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국제 항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가 항공사를 만든다.

대한항공은 4일 종전에 고급 서비스를 추구하는 대한항공과 별도로 저가 항공사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대한항공은 국내 노선만 운영하는 저가 항공사는 채산성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국제노선에 신생 저가 항공사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2005년 저가 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힌 뒤 내부 실무 검토 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최근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저가 항공사들이 국제 항공시장에서 영업을 하고 있고, 저가 항공사 추진을 미룰 경우 제주항공 등이 수년 안에 단거리 국제노선 취항으로 대한항공의 수익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한.중.일 3국의 김포-홍차오-하네다를 잇는 '삼각셔틀'이 연내 성사될 것으로 보여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빠른 시간내에 저가 항공사 설립으로 동북아단거리 국제선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필요성이 생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기존 조직 대신 별도법인을 세워 저가 항공시장에 진출하다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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