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30년 만에 ‘OFF’

  • 입력 2007년 6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1977년 시험 가동에 들어간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 1호기가 9일 수명을 다하고 30년 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10년 연장 운영’과 영구적인 폐로(廢爐)의 갈림길에 선 고리 1호기의 운명은 올해 말 정부의 결정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977년 6월 19일 시험 가동을 시작한 고리 원전 1호기의 설계수명(30년)이 다 돼 9일 가동을 중단하고 전면 보수공사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고리 1호기를 10년 더 운영하겠다”며 과학기술부에 안전성평가 보고서를 냈다.

10년 연장을 하더라도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으며 연간 석유 90만 t, 석탄 132만 t, 액화천연가스(LNG) 66만 t을 대체하는 경제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과기부는 연말경 고리 1호기의 ‘10년 연장 운영’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주민 및 환경 관련 시민단체의 반대 여론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 등의 과제가 적지 않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