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市-의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특별법 제정 잰걸음

  • 입력 2007년 4월 5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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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대구시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 등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도 대회 성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지원체제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4일 청와대, 행정자치부, 문화관광부 등을 차례로 방문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활동에 보내 준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찾아 변양균 대통령정책실장 등에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은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 결정적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대회조직위원회 구성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또 행자부와 문화부를 방문해 관계자 등에게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대회 유치 성공에 큰 힘이 됐다”며 “대회 개최까지 남은 4년여 동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만나 대회 유치에 보내 준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김 시장은 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 ‘2007 교향악 축제’ 대구의 날 공연장을 찾아 각계 인사 등에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지역 정치권도 대구시의 이 같은 행보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국회 세계육상대회유치지원특별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어 이 특위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특별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대회 성공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특위 박종근(대구 달서갑) 위원장은 “국회는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 유치특위를 구성한 뒤 대회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며 “유치에 성공한 만큼 유치특위를 지원특위 체제로 바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정치권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국제 대회가 열릴 때마다 특별법이 제정됐다”며 “가칭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법을 제정해 대회 성공을 위한 인력 및 재정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특별법에는 대회 성공을 위한 기금 모금, 옥외광고물 사업 등 예산 확보 방안과 대회조직위에 대한 중앙 공무원 파견 등 인력 지원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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