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대출상담 전화 주의보

  • 입력 2007년 3월 6일 17시 04분


코멘트
'대출상담 전화 조심하세요.'

대출상담을 해주는 척 하면서 060 유료전화로 정보이용료를 챙긴 대출알선업체가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이건주)는 6일 060 유료전화를 무료인 것처럼 속여 대출 상담자들로부터 수억 원의 정보이용료를 챙긴 혐의(사기 등)로 대출알선업체 J사 대표 이모(38) 씨를 구속기소하고 같은 회사 이사 안모(36)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씨 등은 지난해 1~9월 060 회선 14개를 빌려 영업을 하면서 30초 당 1000원의 정보이용료를 내야 하는 유료 전화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2만8400명의 피해자로부터 모두 7억9000여만 원의 이용료를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060-9XXX-XXX'인 전화번호를 '0609-XXX-XXX'으로 홍보해 유료가 아닌 것으로 착각하게 하고, 060 전화 연결시 자동으로 유료전화 안내 메시지가 나오는 것을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 '빠른 상담을 원하면 0번과 1번을 눌러 바로 상담원과 연결하라'며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밝혔다.

이 씨는 또 상담 전화를 걸어온 피해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지난해 9~10월 281차례에 걸쳐 대출업체인 W사에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