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생활 속 사회탐구]첨단기술과 함께 펼쳐지는 미래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2시 57분


코멘트
철수는 장난을 치다가 청소로봇을 망가뜨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일요일 아침 즐거워야 할 시간에 청소를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아빠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시는 거예요. 오늘부터 전시회장에서 ‘미래의 집’에 관한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네요. 도대체 미래의 집에는 뭐가 있을까요? 미래의 집에서도 사람이 청소를 해야 하는 걸까요? 구경 한번 가볼까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미래의 집입니다.” “앗, 깜짝이야!”

말도 하고 안내도 하는 지능형 로봇이 있네요.

사람처럼 움직이기도 하고 사람의 얼굴이나 사물을 알아보고 말도 하는 감성형 로봇 마루와 아라가 집에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조명등이 켜지면서 “어린이 손님이 오셨군요. 환영합니다”라고 하네요. 집 안 어느 곳이나 컴퓨터가 들어 있어요. 조명등에 있는 컴퓨터가 인사를 하네요. 컴퓨터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더 작아지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돼요. 2010년이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컴퓨터가 만들어진다고 해요.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컴퓨터가 들어있는 신발이나 옷도 나온대요. 이것을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의미의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고 한대요.

그때였어요. 우리 강아지 토토가 그만 새로운 곳에 와서 실례를 했네요. 어쩌지요? 어느새 청소로봇이 토토가 실례한 곳으로 왔어요. 먼지만 있어도 바로 바로 알아서 청소해 주는 청소로봇이에요. 2010년쯤이면 청소로봇만이 아니라 스스로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텔레비전, 필요한 재료를 주문하는 냉장고, 세탁물에 따라서 세제의 양을 조절하는 똑똑한 가전제품이 나올 거래요. 집안 가득 이런 가전제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그렇구나! 빨리 미래가 왔으면 좋겠네. 그런데 아침에 화장실을 안 갔더니 배가 아파요. “화장실이 어디에요?” 미래의 화장실에는 물을 쓰지 않는대요. 앉아서 볼일을 보고 나면 미생물이 오물을 모두 먹어 치워 버린대요. 손을 씻을 때도 비누가 필요 없어요. 때도 저절로 빼고 세균도 없애주는 물이 나온대요. 이처럼 미래에는 환경을 보호하는 첨단 기술이 발달한대요. 2020년쯤이면 집집마다 이런 화장실이 생기게 될 거래요.

그런데 아이 방은 없나요? 없을 리가 없지요. 로봇이 안내해 주는 방으로 들어가 봤어요. 화면이 여러 개 있어요. 화면 속에 선생님께서 나오시네요. 책상 위에는 전자책도 있어요. 미래에는 학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컴퓨터로 공부를 할 수 있대요.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시간표를 짜고 평가도 하시고요. 전자책과 컴퓨터로 수업을 하지요.

한참 구경하고 났더니 배가 고파요. 먹을 건 없나요? 그런데 달랑 알약 두 알을 주네요. 간식으로 먹는 스마트 음식이래요. 피자 맛, 뼈다귀 맛, 맛도 여러 종류가 있대요. 배도 부르지 않고 살찔 염려도 없답니다. 2015년쯤에는 알약 모양으로 된 스마트 음식이 우리 밥상에 오를지도 몰라요.

미래의 집에서 먹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그리고 화장실에도 가고 할 건 다 한 것 같은데 이제 집에 가야겠네요. 그런데 선물로 머리 좋아지는 약을 주네요. 2010년쯤이 되면 기억력을 좋게 해 주는 약이 나올 거래요. 뇌 속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을 자극해서 기억 능력을 좋게 만들어 주는 약이지요. 건망증이 심한 엄마께 드리면 좋아하시겠죠?

“야, 철수야, 이 녀석 TV 보다 말고 웬 잠꼬대야. 일어나봐 어서” 아빠가 깨우는 소리에 잠을 깬 철수, 미래의 집은 어디로 간 걸까요? 꿈속이었지만 미래를 상상해 보는 일은 꽤 즐거운 일이네요. 그런 날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그 미래는 철수와 여러분 모두가 만들어가야 하는 거겠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미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칠 주요 기술들이 현재 개발 중에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어디에나 컴퓨터가 존재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물질 영역을 다루는 극미세(나노) 기술은 컴퓨터와 의료, 항공, 환경과 에너지 전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고요. 또한 인간 유전자 지도를 완성하고 동물 복제에 성공한 생명공학기술과 우주 관광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 줄 우주 항공기술,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해 줄 환경 기술 등도 연구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기술은 사람이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서 유전자 콩, 옥수수 등이 만들어졌지요.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런 유전자 조작 음식물의 위험성을 말하기도 한답니다. 기술 발달이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한번 생각해 보고 첨단 기술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봅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