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우동 서울보증 전무 집무실 등 압수수색

  • 입력 2006년 11월 14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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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4일 오전 정우동 서울보증보험 전무의 서울 충정로 집무실과 서울 서초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보증보험측은 "오늘 오전 11시께 검찰 수사관 6명이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했으며 `바다이야기'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무 개인과 관련한 비리 혐의가 포착된 것은 아니고 상품권 발행사 보증 과정의 각종 의혹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무는 경품용 상품권에 대한 보증심사 관련 업무를 최근까지 총괄해왔다.

검찰은 상품권 및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서울보증보험의 지급보증이 있기 전 발행업체로 지정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보증 과정과 업체들이 선납한 보증금 출처를 조사해왔다.

해피머니아이엔씨 등 일부 업체가 서울보증보험에서 지급보증을 하기 전 발행업체로 지정됐거나 이미 자본잠식 상태여서 단기간 보증금을 납입할만한 여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자본 잠식된 6개 업체가 전체 보증금액 4816억 원의 절반이 넘는 2601억 원의 보증을 받은 과정에 업체들의 로비나 이른바 `급행료' 지급, 배후 세력의 청탁이 있었는지 등도 정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9월 말 상품권 업체 혜성프리텔 간부인 최모 씨를 구속하면서 최씨측이 올해 1월 서울보증보험 사무실에서 상품권 발행업체의 지불 능력을 파악해 지급보증확인서를 발급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두 직원에게 청탁과 함께 300만원, 100만원을 준 혐의를 확인하고 추가 로비 의혹을 수사해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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