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비리 억대수수 경찰간부 체포…돈 건넨 업자 구속

  • 입력 2006년 11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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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3일 사행성 게임기 판매업자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김모 경정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 경정은 게임기 판매업자 임모 씨로부터 2003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사행성 게임업소 단속정보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매월 500만 원씩 모두 1억75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게임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경찰 간부를 체포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14일 김 경정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김 경정에게 돈을 건넨 임 씨는 ‘백경’과 ‘오션 파라다이스’, ‘룰루랄라’ 등 사행성 게임기 2000여 대를 판매해 수십억 원의 불법 수익을 얻고, 김 경정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검찰은 또 열린우리당 정동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유모(41) 씨가 상품권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번 주 안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금명간 유 씨를 소환해 업체로부터 받은 돈이 경품용 상품권 업체 선정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 의원 측은 “유 씨는 2000년 5월 보좌관을 그만 뒀고, 2002년 이후 유 씨와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현재 거론되는 내용은 정 의원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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