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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8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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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곳에 청바지 매장을 연 박근수(37) 씨는 “올해 초만 해도 종업원 2명에게 월급도 주기 어려울 정도로 장사가 안돼 어려웠지만 6월부터 꾸준히 손님이 늘어 희망을 갖고 가게를 꾸려 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에 맞춰 조성된 반월당 메트로센터 등 지하쇼핑몰에 점차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 이후 서너 달이 지나도록 상인들이 입점을 꺼려 썰렁했던 이곳에 최근 지하철 이용객 등 손님이 늘면서 상가 입점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10일 현재 반월당 메트로센터(점포 수 403개) 입점률은 83%로 지난해 12월(5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또 중구 봉산육거리 지하상가(메트로프라자)는 61%, 달서구 두류사거리 지하상가(두류1번가)는 25%의 입점률을 기록해 지난해 12월의 입점률 31%와 17%보다 상승했다.
특히 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이 있는 반월당 메트로센터는 환승객이 하루 평균 6만여 명으로 늘어나 지역 최대의 지하쇼핑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하상가에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속속 문을 열어 지상 상권과 경쟁체제를 갖춰 가고 있다.
서울의 롯데월드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기념사진 등을 크리스털 제품에 넣어 파는 매장을 운영하다 9월 초 이곳에 체인점을 연 이경재(51) 씨는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지하상가가 성공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상품을 파는 매장이 많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반월당 지하상가에는 최근 수천만 원의 권리금을 받는 가게까지 생겼다”며 “메트로프라자와 두류1번가 등의 지하상가도 올해 말에는 입점률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지하철은 2호선 개통 이후 이용자가 늘어 9월 말 현재 지하철 전체 이용자는 하루 평균 30만5000여 명으로 2호선 개통 이전(13만9000여 명)에 비해 2.2배가량으로 늘었다.
한편 대구지하철공사는 2호선 개통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일 오후 반월당역 대합실 등에서 색소폰 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 예정이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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