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 "세계 4대 화장품서도 중금속 검출"

  • 입력 2006년 9월 26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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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Ⅱ에 이어 세계 4대 화장품인 크리스천 디올, 에스티 로더, 크리니크, 랑콤에서도 중금속이 검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홍콩 유선방송이 최근 홍콩 표준검정센터에 의뢰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4대 명품 메이커의 6개 콤팩트 파우더 제품의 중금속 함량을 조사한 결과 크리스천 디올과 에스티 로더 제품에서 1㎏당 각각 4.5㎎ 과 3.9㎎의 크롬이 검출됐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니크와 랑콤에서도 또 다른 중금속 물질인 네오디뮴이 1㎏당 1.8㎎과 1.6㎎씩 검출됐다. 이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정한 기준(1㎏당 1㎎)을 초과한 양이다.

표준검정센터 관계자는 "크롬과 네오디뮴이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재료나 물, 공기를 통해 제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의 회사들은 "모든 제품은 국제적 생산 기준에 맞춰 엄격하게 만들어지고 철저한 검사와 관리를 받는다"며 중금속 초과함량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이 검역당국의 검사 결과 일본의 유명 화장품 SK-Ⅱ에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환불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의 항의가 거세지면서 현재 중국 내 관련제품의 수입 및 판매는 정지된 상태다.

중국의 한 중년 여성은 "SK-Ⅱ 아이크림을 쓰고 나서 피부가 아프기 시작했다"며 "다시는 이 브랜드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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