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광주시청 첫 여성 기술사 박금화 씨

  • 입력 2006년 9월 20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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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섬세한 기술을 접목시켜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펴겠습니다.”

광주시 여성 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건축시공 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박금화(34·건축직 7급) 씨는 “자격증 자체도 소중하지만 새로운 도전의 열매를 거둔 것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축시공 기술사 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건축 분야 자격증 가운데 최고 수준. 역대 광주시 공무원 가운데 이를 취득한 경우는 박 씨를 포함해 2명에 불과하다.

1995년 철도청 근무로 공직을 시작한 박 씨는 광주시 지하철건설본부를 거쳐 현재 건축주택과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최종 합격 통지서가 올 때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면서 “직장과 학교만을 오가며 쉬지 않고 정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활짝 웃었다.

건축기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박 씨가 한 단계 높은 기술사에 도전한 계기도 특이하다.

3년 전 지하철건설본부에 근무할 당시 지하철 역사 벽과 바닥 등에 중국산 석재가 대거 시공된 것.

그는 “최일선 실무자로서 중국산 석재 사용을 사전에 막지 못한 데다 사후 대책도 미흡해 몹시 괴로웠다”며 “실력을 쌓아 다시는 이 같은 전철을 밟지 말자고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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