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동대문 운동장, 디자인 복합센터로

  • 입력 2006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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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9일 서울 시내를 4대 산업벨트 권역으로 나눠 디지털콘텐츠,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금융서비스, 디자인·패션산업 등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날 공개한 ‘서울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도심 창의 산업벨트(동대문 디자인 단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서남 첨단산업벨트(마곡 연구개발시티, 구로디지털단지) △동북 나노·정보기술(NIT)산업벨트(공릉 NIT, 성동 준공업지역) △동남 IT산업벨트(테헤란밸리, 포이밸리) 등 4개 산업벨트가 서울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조성된다.

동대문 디자인 단지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여의도·용산의 국제 업무단지 등은 도심 창의 산업벨트로 묶여 방송 영화 게임 등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 디자인, 패션, 금융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특히 2010년까지 800억 원을 들여 현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서는 디자인콤플렉스(복합단지)는 도심 산업벨트의 거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면적 1만2000평 규모의 디자인콤플렉스에 디자인 박물관, 전시 컨벤션 시설, 디자인 자료실, 디자인 교육실, 연구개발센터 등의 시설을 갖춰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마곡 연구개발시티와 구로디지털단지, 관악 벤처밸리 등은 서남 첨단산업벨트에 편입돼 IT, NT, BT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또 공릉 NIT 미래산업 단지, 성동 준공업지역, 홍릉 벤처밸리 등은 동북 NIT산업벨트로 묶여 정밀 의료장비, 의료 소프트웨어 등 첨단산업과 신약 인공장기 등 의료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밖에 동남 IT산업벨트는 테헤란밸리와 포이밸리를 비롯해 앞으로 조성될 강동 첨단업무단지, 문정·장지 물류단지를 기반으로 영화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산업과 IT, 컨벤션 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또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가운데 자치구별로 1곳 이상을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각종 기반시설을 공급하고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 및 건폐율(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바닥 면적의 비율) 완화, 시세 감면,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 상한 확대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한 뒤 내년 말까지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기업 활동 지원 강화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 지원과 신용보증 지원도 현재보다 2000억 원씩 늘려나가기로 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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