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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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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는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경북 경산시 옥곡동 농협 옥곡지소에 복면을 하고 들어가 실탄이 없는 공기총을 수차례 ‘뻥’ ‘뻥’ 쏘며 직원들을 위협했다.
오 씨는 자루 1개를 여직원에게 던지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고 놀란 여직원은 925만 원을 담아 건넸다.
이때 공기총에 실탄이 없는 것을 눈치 챈 손님이 “잡아라” 하고 소리치자 오 씨는 자루를 버린 채 자신이 타고 왔던 승용차 쪽으로 20m가량 도주했다.
오 씨가 차에 타려는 순간 추격한 농협 직원과 시민 등 3명이 붙잡았다. 경찰은 “빈 공기총도 쏘면 소리가 꽤 크게 난다는 점을 범행에 활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오 씨는 올해 3월 경북 청도군의 가정집에서 공기총을 훔친 뒤 4월 경산 하양농협 강남지소에서 공기총을 쏘며 직원을 위협해 395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범행에 사용했던 도난 번호판은 오 씨의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16일 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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