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대 ‘인터넷 매춘관광’

  • 입력 2006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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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일본인 남성들에게 한국 여성의 성매매를 주선한 기업형 매춘 알선조직 두 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을 통해 일본인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사이트 운영자 안모(42·여) 씨와 정모(34)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3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김모(27·여·대학원생) 씨 등 성매매 여성 15명과 이들과 성관계를 한 K(53) 씨 등 일본인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 등은 2005년 9월부터 지난달 7일까지 외국인 전용 출장마사지 및 성매매 알선 사이트 ‘E닷컴’을 운영하면서 4억8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이트에 일어와 영어로 ‘3000명의 한국 여성이 일본 남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광고하고 e메일 등으로 의뢰를 받아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하면 성매매를 알선한 뒤 10만∼50만 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 씨 등은 7월 10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일본 도쿄(東京)에 서버를 둔 ‘M닷컴’을 운영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하고 50만∼100만 원씩 받아 총 1억3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 씨 등은 여성의 등급을 스페셜, 엑설런트, 로열로 나눈 뒤 50만∼100만 원씩 받고 호텔에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마사지 및 성매매를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직업적인 매춘 여성 외에도 대학원생 대학생 피부미용사 회사원 패션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20, 30대 여성이 생활정보지를 보고 이들 사이트에 가입했으며, 일본인 남성은 기업체 중역이나 부동산업자 등 중산층 이상이 주 고객이었다고 밝혔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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