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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10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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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0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보낸 부검 감정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 씨의 사인을 두개골 골절과 뇌 좌상(출혈) 등으로 판단한 국과수는 "다만 뒷머리 오른 쪽에 다른 상처가 있고 두개골 골절 부위가 통상 넘어지며 발생하는 부위보다 약간 아래인 점 등으로 보아 넘어져서 발생한 상처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당시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 후에 사망종류를 확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당시 진압과정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노조원 상호간의 과실 등 여러 갈래의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윤시영 경북경찰청장은 "하 씨의 사인을 정확히 가리기 위해서는 당시 함께 시위를 했던 노조원 12명의 진술과 하 씨가 입고 있던 옷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건설노조 집행부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노조 측은 하 씨가 입었던 옷을 제출해달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포항전문건설노조는 지난달 16일 시위에서 다친 하 씨가 1일 숨지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4일, 9일 포항시내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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