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발바리’…혼자사는 여성만 성폭행 1년새 6건

  • 입력 2006년 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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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최근 1년 사이 동일범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6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마포구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성폭행 사건이 6건 발생했다.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체모를 확보해 유전자(DNA)를 분석한 결과 동일인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뒤 이불로 가린 상태에서 성폭행해 자신의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1년 사이 특정 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의 성폭행이 6건 발생했는데도 동일범 소행임을 최근에야 확인해 허점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북지역을 돌며 여성이 운영하는 카페나 커피숍을 골라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강도강간)로 김모(3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2002년 5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커피숍에서 주인 박모(33·여) 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7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다.

경찰은 김 씨가 마포구에서 발생한 연쇄 성폭행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 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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