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형폐기물 처리 번거로우시죠? 인터넷-전화로 ‘OK’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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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쓰게 된 냉장고 장롱 등은 골칫거리다. 그냥 집에 두자니 만만치 않은 공간을 차지하고 버리자니 처리 절차가 번거롭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려면 가까운 동사무소에 가서 신고한 뒤 처리 비용을 내고 스티커를 받아 지정된 날짜에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에게 보다 편리한 대형 폐기물 처리법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처리=서울 성북구와 종로구는 인터넷 신고제를 도입했다. 주민들은 인터넷으로 폐기물 배출신고를 하고 배출 비용을 전자 지불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결제절차를 마치면 인터넷을 통해 신고필증스티커가 발급된다. 주민들은 이를 프린터로 인쇄해 대형 폐기물에 붙이면 된다.

종로구의 경우 대형 폐기물을 배출일로부터 토요일 오전을 포함해 3일 이내로 처리하고 있다. 성북구는 평일에 주민이 원하는 수거일에 맞춰 폐기물을 수거한다.

▽주문처리 기동반=서울 서초구는 4월부터 청소원 5명으로 구성된 대형 폐기물 주문처리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활용 불가능한 것, 버리기 귀찮은 대형 폐기물을 주민이 구청에 신고하면 원하는 날짜에 기동반이 치워준다. 깨진 항아리, 각종 파편 등 처리하기 힘든 쓰레기 폐기물을 무료로 수거해 주기도 한다.

기동반은 대형 폐기물 가운데 쓸 만하다고 판단되는 물품의 경우 재활용업체에 연결해 재활용률을 높이기도 한다. 평일 오전 5시∼오후 6시, 토 일요일 오전 5시 반∼오후 1시.

▽전화 신고제=서울 금천구는 동사무소에 전화로 대형 폐기물을 신고한 뒤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사도록 하고 있다. 주민이 굳이 동사무소까지 갈 필요가 없다.

서울 강남구는 4월부터 24시간 대형 폐기물 재활용 전화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화로 신고를 하면 수거 예정일에 관할청소 대행업체가 폐기물을 수거해 간다. 수거료는 온라인으로 입금하거나 현장에서 대행업체에 내면 된다.

강남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신고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동 송파 중구 등도 전화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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