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 100주년기념 23개국 대학총장 포럼 열려

  • 입력 2005년 5월 4일 18시 46분


코멘트
노무현 대통령(왼쪽)이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 ‘세계 대학총장 포럼’에 참석해 세계 각국에서 온 대학 총장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국내외에서 350여 명의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왼쪽)이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 ‘세계 대학총장 포럼’에 참석해 세계 각국에서 온 대학 총장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국내외에서 350여 명의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고려대는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4일 오후 1시 반부터 5시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세계 대학총장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해외 22개국 95개 대학 84명의 총장과 대학 관계자 등 201명과 국내 105개 대학 총장, 고려대 관계자 50여 명 등 모두 3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을 비롯해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시라이 가쓰히코(白井克彦) 총장, 중국 런민(人民)대 지바오청(紀寶成) 총장 등 아시아 3개국 주요 대학의 총장들이 대부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미국과 유럽의 대학 총장도 다수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학은 국가 이익에 종속되기보다는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발전시키는 근거지여야 한다”며 “세계 지성이 지혜를 모은다면 대학 발전은 물론 세계가 고민하는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학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연구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결정된다”며 “이 자리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할 수 있는 정보의 네트워킹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지식기반 사회를 위한 대학의 역할’이란 큰 주제에 따라 진행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의 마샤 파이퍼 총장은 “각 대학이 강점을 살려 인문학, 법학, 공학 등 분야별로 특성화시키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며 “특성화 속에서도 대학은 보편적 글로벌 리더와 세계 시민을 육성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을 마친 총장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하얏트호텔로 자리를 옮겨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주재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600년이 넘은 고도(古都) 서울은 처음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세계적 도시로 성장했다”며 “100년을 맞는 고려대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세계 대학 총장들은 5일 오전 열리는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