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100년]재단-교우회 ‘글로벌 고대’ 후원 양대산맥

  • 입력 2005년 5월 3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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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U 프로젝트를 위시한 최근 고려대의 급격한 성과는 교직원과 학생들의 열정적인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그 뒤에는 숨겨진 공로자들이 있다.

실제 고려대 재단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과 동문회인 ‘고려대 교우회’의 묵묵한 후원은 학교의 외부인사들도 감탄해 마지 않는 고려대의 기둥이다.

1999년 김병관(金炳琯) 이사장 취임 이후 고려중앙학원이 수행한 신축 사업들만 살펴봐도 재단의 전폭적 지원은 금방 눈에 띈다.

재단은 총공사비 200억 원을 전액 출연해 1000여 대의 주차장과 1100석의 열람실을 갖춘 ‘중앙광장’을 2002년 완공했다. 또 다음 달 5일 개관하는 ‘100주년기념관’도 재단이 모금한 400억 원으로 세웠다.

여기에 최대 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종합체육관 공사에도 262억 원을 투자할 예정. 고려대 의료원 역시 끊임없는 재단 측의 시설투자로 발전해 왔다.

재단 관계자는 “시설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교수 연구 지원 및 장학사업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재단은 ‘지원은 최대한, 간섭은 최소한’의 원칙 아래 학교나 학사운영에는 될 수 있는 한 관여하지 않고 후원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구그룹 대표이사 박종구(朴鍾久·73·정치 51학번) 회장이 이끄는 교우회 역시 자랑거리. 2000년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출범 당시 박 회장은 교양관 건설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12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교우회는 재단법인 교우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재학생 후배들에게 등록금을 지급하고, 2001년부터는 ‘교우회 사회봉사단’을 결성해 고려대의 이름을 걸고 여러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100주년을 맞이해서는 ‘모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후원회’를 구성해 발전기금 모금 등 많은 뒷받침을 하고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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