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가 흐르는 산골폐교

  • 입력 2005년 5월 2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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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간지역 폐교들이 국내 유명인사들의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새로운 관광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유명 연기자인 유인촌씨는 지난해 9월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의 옛 덕거초등학교 자리에 예술인촌을 꾸몄다. 1만7000m² 부지에 9채의 건물을 갖춘 이 학교는 유인촌 씨와 유씨어터 단원들의 연습장과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창군 용평면 용전리 구 용전초등학교에는 음악가 김기원 교수가 오페라 창작 작업과 공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3년 5월에 문을 연 이 오페라학교는 해마다 한 여름에 오페라 문화축제를 열어 산상 음악교실로도 유명해지고 있다.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 구 무이초등학교 건물을 수리한 평창 무이예술관에는 서양화 도예 서예 조각 등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작가들이 입주해 창작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선군 북평면 나전1리 나전분교에도 우리나라 인형극의 산증인이자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안정의 씨가 작업 및 공연장으로 이용하고 있고 평창군 평창읍 이곡리 노산분교도 국내 유수의 공연기획가의 창작 공간인 감자 꽃 스튜디오로 활용되도록 개조 작업이 한창이다.

내설악지역인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는 예술인촌 조성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미 기반 시설공사를 마친 이 예술인촌에는 화가 8명, 서예가 3명, 공예가 4명, 사진작가 1명 등 18명이 입주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는 서예가 여초 김응현 선생을 위한 서예관, 양구군 양구읍에는 박수근 화백을 기념하기 위한 예술인촌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등 산간지역 폐교활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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