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대공원 방화 누가, 왜?

  • 입력 2005년 3월 4일 18시 56분


‘울산대공원 방화범은 과연 누굴까.’

울산시와 경찰이 최근 울산대공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의 방화범을 찾아내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울산대공원 내 문수국제양궁장 옆에서 산불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9일 오후 4시 50분경. 12월 12일 오전 11시 대공원내 형제가든 뒤에서 두 번째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만해도 시와 경찰은 등산객 실화 추정했다.

그러나 두 번째 산불이 난지 이틀 뒤 추위로 등산객이 거의 없었던 14일 하루 동안 오전 6시 50분부터 오전 8시 10분까지 대공원내 충혼탑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에서만 3건의 산불이 발생하자 시와 경찰은 방화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감시를 강화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산불이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달 9일. 오후 1시 20분부터 오후 2시 55분까지 양궁장 인근에서 3건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11시 10분까지 대공원내 심씨 제실 인근에서만 4건이 더 일어났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9일부터 최근까지 공원에서 발생한 불은 모두 12건.

시는 비슷한 지역에서 하루 3, 4건의 불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방화로 단정하고 공무원과 공익요원, 경찰관 등 15명으로 ‘순찰조’를 운영하고 있다.

시 박기원(朴祺元) 녹지공원과장은 “시정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나 정신이상자의 소행으로 보고 경찰과 함께 방화범 색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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