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중 1명 “자살 생각한적 있다”… 보건사회硏 조사

  • 입력 2005년 2월 17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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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35%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동우(徐東佑) 연구원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자살예방협회 주최로 열린 학술심포지엄에서 최근 전국의 15∼69세 국민 1025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5.4%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16.8%는 ‘지난 1년 중 자살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4.3%는 ‘자살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사람도 3.7%에 이르렀다. 0.4%는 자살 시도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거주지별로는 무직자가, 지역별로는 대도시 거주자가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자살 생각을 가장 많이 했고, 자살 계획은 40대가 가장 많이 세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이혼자, 배우자가 사망한 사람이 많았고, 소득수준별로는 상위층 하위층 중위층 순이었다.

그러나 교육 수준이나 종교에 따른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연세대 의대 남윤영(南潤榮) 교수는 7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자살률이 1990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17명이던 것이 2003년에는 103명으로 6배 이상 급증해 노인 자살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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