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 해마다 늘어…중고생 10% 수업 이해 못한다

  • 입력 2005년 1월 11일 18시 10분


코멘트
초중고교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도시와 농촌 간에 격차가 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초중고교 학생 10명 중 1명은 기초학력 미달로 수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 전체 학생의 1%인 1만8843명(573개 교 평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과목에서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는지 평가해 성취 수준에 따라 우수학력(대부분 이해), 보통학력(상당 부분 이해), 기초학력(부분적 이해), 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나눴다.

▽기초 미달 얼마나=모든 과목에서 기초학력 이상의 성취도에 도달한 학생 비율이 초등학교 6학년 95%, 중학교 3학년 89%, 고교 1학년 8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2001년 이후 최근 3년간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초등생은 1%→4%→5%로, 중학생은 5%→7%→11%로, 고교생은 6%→10%→12%로 해마다 높아졌다.

남녀별 성취도는 중학교 수학과 고교 과학을 제외하고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모두 높았다.

▽성취도 읍면이 최저=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중 읍면지역의 성취도가 가장 낮았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에는 학년과 과목에 따라 엇갈렸다.

초등생은 모든 과목에서 대도시 학생의 평균 점수가 중소도시보다 높았다. 중학생의 경우 사회 과학은 중소도시가, 국어 수학 영어는 대도시가 높았다.

고교생의 성취도는 모든 과목에서 중소도시, 대도시, 읍면 순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구향 연구원은 “중소도시가 대도시보다 높은 것은 읍면지역의 우수 학생이 인근 중소도시의 좋은 학교로 진학하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닷컴(www.donga.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참조.

'국가 수준별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 결과

지역간 교과별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