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인 과학자, 세포내 유전정보 전달 신비 규명

  • 입력 2004년 11월 25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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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자가 세포 내 유전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의 비밀을 밝혀내 세계적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세포 내 단백질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유전정보가 리보핵산(RNA)에 전달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김민규(金旻奎·35·사진) 박사는 “RNA는 합성이 시작되는 과정에 비해 끝나는 과정이 분명히 밝혀져 있지 않았다”면서 “효모에서 ‘랫(Rat)1’이라는 효소가 RNA가 합성된 후 잘린 나머지 부분을 먹어치워 RNA 합성이 끝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고 25일 본보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밝혔다. 랫1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세포가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25일자에 관련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주요 논문으로 게재됐다.

김 박사는 “비슷한 분야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닉 프라우드푸트 교수팀과 경쟁해 왔다”고 말했다. 두 팀의 연구는 네이처로부터 모두 인정받아 25일자에 나란히 실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박사는 서울대에서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2001년부터 하버드대 의대에서 박사 후 연구 과정을 밟고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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