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 딸, 인터넷이 찾았다

  • 입력 2004년 11월 18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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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이 된 정신지체 소녀가 누리꾼(네티즌)들의 도움으로 집에 돌아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8월 21일 행방불명된 김모양(15·전남)이 이 회사의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의 미아찾기 캠페인(www.cyworld.com/findchild)에 올라온 제보를 통해 최근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김양의 부모는 이달 초까지 행방불명된 딸을 찾지 못하자 딸의 사진과 이름, 인상착의 등을 포함한 사연을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2일 공개했다.

김양의 사진이 공개되자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부근에서 자주 본 아이"라는 답글이 20건 이상 이어졌고 "밝고 활기찬 모습이 건강해 보였다"는 위로도 함께 올라왔다.

이에 김양의 부모와 담임교사는 김양을 찾아 3일부터 조선대 부근을 매일 수소문했으며 10일에야 김양을 찾을 수 있었다.

김양의 부모는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인터넷으로 도움을 주신 얼굴도 모르는 분들 덕분에 딸을 찾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딸이 건강에 큰 문제가 없어 더욱 고맙다"고 전해왔다.

싸이월드는 매주 화요일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 미아 정보를 제공하며 누리꾼들은 이 홈페이지의 '답글달기' 코너를 통해 실종된 미아를 제보하거나 위로의 글을 남길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제보가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한국복지재단의 어린이찾아주기 종합센터(02-777-0182)에서도 미아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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