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잇단 '점수 대박' 기원 행사

  • 입력 2004년 11월 16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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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치러지는 200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400여명의 학부모들이 수능 100일 전인 8월10일부터 매일 오후 2시 대웅전에서 '학업성취 100일 기도'를 열어 왔으며, 강남구 봉은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학부모를 대상으로 '30일 기원 법회'를 열었다.

특히 조계사는 지난달 23일 2000여명이 참석한 철야정진법회를 연 데 이어 13일에는 학부모뿐 아니라 수험생까지 참석하는 촛불기원 법회를 열었다.

서울 동대문구 동국대부속고는 15일 학교 법당에서 고득점을 기원하는 '수능기원 법회'를 열었으며 이날 경기 의정부시 광동여고는 학부모들이 학생들에게 찹쌀떡을 전해주는 행사를 가졌다.

또 몇몇 요리학원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수험생의 체력을 강화하고 뇌를 맑게 해주는 '수험용 보양식' 만들기 강의를 열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수험생을 유혹하는 '고득점 기원' 상품도 큰 인기다.

엿이나 '잘 찍으라'는 의미의 포크, '잘 풀라'는 의미의 두루마리 휴지 등은 전통적 수능 상품. 여기에 이번에는 모바일세대 수험생을 위한 '수능 대박송 한줄기 빛' '수험생 파이팅' 등 응원 메시지를 담은 휴대전화 벨소리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해에는 수험생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이른바 '웰빙형' 수능 선물도 인기. 집중력을 높여주고 정신을 안정시켜준다는 초콜릿과 밤잠을 설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을 위한 아로마 향기 세트, 숙면을 돕는 목욕용품 선물도 많이 팔렸다.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트래디몰'은 수능과 연계해 황토베개와 패드세트, 한방방향제세트 등 지역특산물을 상품으로 내놓았다. 전북 임실의 한 업체는 특산물인 삼계엿, 오가피엿 등을 수험생을 위한 지역 특산물로 내놓았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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