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상황버섯 대량재배 물꼬텄다

  • 입력 2004년 8월 30일 22시 09분


코멘트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버섯을 인천에서도 대량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남동구 남촌동 홍창훈씨(64)의 비닐하우스에서 홍씨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상황버섯(목질진흙버섯) 인공재배 사업에 성공, 9월부터 첫 수확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홍씨의 비닐하우스에서는 현재 참나무와 뽕나무를 잘라 만든 버섯 재배용 나무(종목·種木) 4500그루에서 각각 200g 안팎의 상황버섯이 자라고 있다. 이는 앞으로 3년 동안 800kg을 수확할 수 있는 분량.

농업기술센터가 성공한 재배 기법은 버섯 종목을 비닐하우스 천정에 매달아 키우는 ‘단상 재배’ 방식이다. 땅에 종목을 묻는 ‘지면 재배’보다 세균 감염이 적어 생산량이 2.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기술센터와 홍씨는 시민들에게 이미 상황버섯 종목 360그루를 분양했으며 수확량과 품질을 지켜본 뒤 내년부터 다른 농가에도 보급해 재배량을 늘릴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수확한 상황버섯을 말려 200kg을 시민들에게 팔기로 했다. kg당 가격은 40만∼50만원 정도.

상황(桑黃)버섯은 뽕나무 등의 고목에서 자생하는 버섯을 일컫는 것으로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베타글루칸’이라는 다당류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032-440-6383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