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고속도로서 난처한 상황 생기면 “112 콜 서비스로”

  • 입력 2004년 8월 25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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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탑승 시간이 촉박한데 기름이 떨어져 차가 멈췄어요. 도와주세요.”(운전자)

“차량이 멈춰 선 장소가 고속도로 어디쯤인가요? 아, 예 곧 출동하겠습니다.”(경찰)

25일 단기 어학연수를 떠나는 초등학생 자녀를 승용차에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주부 김모씨(40)는 고속도로에서 기름이 떨어지는 낭패를 당했다.

연료가 거의 바닥 나 고속도로에 들어서기 전 주유소에서 보충하려고 했으나, 이국땅으로 향하는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만 깜빡 잊은 것.

다급해진 김씨는 혹시나 하는 심정에 휴대폰으로 112 신고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10분만에 고속도로순찰대가 도착, 휘발유를 넣어 줬다.

인천지방경찰청이 7월부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고속도로 콜 서비스’제도가 시민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제도는 고속도로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경찰(032-112)에 신고하면 고속도로순찰대원이 신속하게 출동해 민원을 처리하는 서비스. 모든 고속도로 순찰차량(36대)에는 자동차수리장비가 실려 있다.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신고 전화는 모두 1700여건. 바퀴가 펑크 나거나 연료 부족 등 차량고장 관련 신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차량 고장 뿐만 아니라 도로상에서 건강에 이상이 생겨 운전이 어렵다고 호소하면 목적지까지 대리운전도 해준다.

장세섭 고속도로순찰대장은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고장 나면 안전한 갓길로 차량을 옮긴 뒤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즉시 콜 서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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